저는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대선이나 총선때면 누구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까? 하고 잠시 고민하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투표를 하곤 하지요.


이렇게 최소한의 관심을 가지고 투표하는 것이...

뒤에서 정치인을 욕하면서 투표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관심들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꿀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표권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전라도"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라...

항상 그렇고 그런 정당과 대선후보들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2년에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비록 당선 가능성은 없지만

정말 멋진 사람들이 대선에 뛰어들었고 .... 그를 기쁘게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당선까지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그의 대통령 생활을 지켜보았습니다.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는 열심히 했고,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사람을 뽑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대선 후보라고 나온 인물들의 면면을 보니..... 한숨만 나왔습니다.


비록 큰 영향력이 없는 나의 한표지만.....이 한표를 찍을 만한 후보가 없었습니다.

모두 그렇고 그런 인물만 있었습니다. 조금 마음에 드는 인물이 한, 두명 있기는 했지만...

많은 단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 이래서 다른 사람들이 투표날 놀러가는구나. 이번 대선때는 나도 놀러나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그러던 ... 어느날...


인터넷 신문기사 제목중 이런 제목이 있었습니다.


" 인간중심, 진짜경제" ..... 아!!! 지금껏 어느 후보가 경제를 이야기 할때 "인간중심"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가....

재벌 , 대기업 중심의 가짜 경제를 이길수 있는 대안 세력이 나왔다는 희열을 느꼈습니다.


비록 정치적인 기반은 없지만,  정치적 능력도 검증된 바 없지만.... 이 사람에게서 희망을 봤습니다.

아주 감성적으로 "인간중심, 진짜경제"라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기쁘게 투표할 사람이 생긴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비록 한심한 정치 상황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기쁘게 한표를 찍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
올블로그에서 위 제목의 글을 보고 해당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었다.

저도 애플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유없는 동경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글에 대한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한다.

애플의 브렌드 가치와 iriver 의 브렌드 가치를 비교하기는 힘들것이다.

하지만 "절대로"라는 단어를 보니 갑자기 저 스스로 오기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보통 다른 블로그 글을 읽고 댓글조차도 잘 달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이글을 읽고는 댓글이 달고 싶어졌고..... 글이 조금 길어질것 같아서 댓글보다는 .... 트랙백을 달아보자 ..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리버 재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아!!! 우리나라 기업도 이런 디자인을 만들수 있구나.

나름대로 무척 노력하는 것 같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아이리버를 보면 애플의 디자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약간 베낀느낌도 있지만.. 애플의 장점을 보고 나름의 제품을 디자인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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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가 나쁜것이 아니다.
패배보다 더 나쁜것은 인정을 하지못하고 잘못된 점을 보완하지 않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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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는 아이리버는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의 장점을 최대한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는 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잘 할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나라 기업중에도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 그것을 이끄는 기업중에 하나가 아이리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아이리버와 애플을 보면서..... naver와 google이 비교되는 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는 네이버와 구글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는 구글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구글이 감당하지 못하는 한국적인 요소들이 분명히 있고
네이버는 이부분에 굉장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아이리버와 애플이 분명히 비슷해보이지만 다른점이 있고 각각의 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셔플(저는 애플의 셔플을 가지고 있습니다.)이 인터페이스가 단순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이해할수 없는 그런 면이 많은 mp3 player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애플의 브랜드에 의해 팔린다기 보다는 우리 나라와는 다른 특색을 가진 외국에서는 이런 단숨함이 장점이 될수 있기때문인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핵심이 뭔지 저도 헤깔리는 군요.
죄송!!!

암튼 ...

저의 결론을 정리하자면..

네이버와 구글처럼... 아이리버와 애플은
서로 다른 소비층과 상황에서 만들어진 나름의 특성을 가진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철학의 문제이지 ..
어느것이 옳고 그른것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감성에는 애플이나 구글이 맞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네이버나 아이리버의 컨셉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것을 아이리버의 패배나 잘못으로 돌리는것은 어쩐지 ..... 지나친 패배의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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