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발간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 (줄여서 "새사상").......

          .... 제가 이 모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여기서 만든 첫번째 책인
        "새사상"을 읽고 꼭 독후감(?).. 서평(?)을 써 보고 다른 사람에게 권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능력의 부족으로

온라인 교보문고에 어떤 분이 올린 서평이 저의 마음과 많이 비슷하고, 잘 표현해 주신 것 같아서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퍼옴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그리고 "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분이라면 한번쯤.. 아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볼만한 곳이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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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진보'라는 비판을 견디지 못하던 사람들이,
대안을 만드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름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다.
내게는 한겨레신문 손석춘과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의 박세길이
낯익은 이름이다. 이들을 포함해 6명이 책을 쓰는 데 함께 했다.
사회를 맡은 손석춘과 나머지 다섯 사람이 '대담' 형식으로 책은 꾸려졌다.
하지만 다섯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름을 가리고 책을 읽으면 마치 한 사람인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단점을 빼고 나면 이들이 사회과학의 비전문가임에도
사회 경제 정치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안목을 가지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알게 된다. 학술적인 분석은
떨어지지만, 생활인으로서 낼 수 있는 자기 목소리에
충실하게 현실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우선 한국 경제에 대한 분석과 평가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현 상태를 어떻게 진단하느냐는
관점은 기존 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진보는 보수든 기본적인
점에서 논의된 내용들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이 부분의 논의는 기본적으로 '완결'된 형태를 가진다.




문제는 대안의 설정이다. 재벌을 키워서 세계와 경쟁하는
시스템이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진보' 색깔을 띠게 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전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노동자 대중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힘을 키워주는 것, 이것이 새로운 대안의 시작이다.




그 논의는 경제문제에서 통일문제로 이어진다. 한국이 통일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저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상당히 크다.
남과 북이 각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경제를 충분히 경험한 만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진정한 대안을 형성할 가능성도
다른 어느 국가보다 크다. 더욱이 남쪽의 기술과 북쪽의 자원이
만났을 때 발휘될 수 있는 상승 효과 역시 작지 않다.
때로운 '낭만적'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통일에 비용이 드는 만큼,
분단 상황에서도 비용이 발생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통일'을 무작적 경시하거나 머나먼 미래의 사건으로 자꾸만
미룰 것은 아닌 것 같다.




이어지는 논의에서는 노동중심, 통일 경제 이후의 정치체제에
대한 대안이다. 지금과 같은 대의제 간접민주주의로는
도달할 수 없는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를 세우기 위해서
직접민주주의 성격의 제도들을 생활 정치에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책은 제목 그대로 '상상력'에 기반해서 만들어졌다.
현실적합성이나 이론적 타당성 측면에서 이 논의들은 거칠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것을 대안을 만드는 토대로 삼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적어도 대안을 만들지 못하는 진보의 존재를
새롭게 하는 데에는 큰 역할을 담당할 것 같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후속 작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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